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액정화면(LCD) 8세대에서도 상호 협력할 가능성을 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관세장벽과 유럽 액정화면(LCD) TV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초 동유럽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상완 LCD 총괄 사장은 20일 일본 도쿄 아나(全日空)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소니가 미국 LCD TV시장에서 40% 가까운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서면서 독자적 물량확보를 위해 추가 투자를 검토중이고, 이로인해 LCD의 7-1라인 증설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으로 볼 때 8세대에서도 삼성과 추가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소니와의 LCD 8세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양 사의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LCD 7-1라인이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며 “새로운 협력파트너를 찾기보다는 기존 협력관계를 이어나가는 게 자연스런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니의 새 LCD TV 브랜드 ‘브라비아’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소니로서는 대규모 추가공급이 필요한 상태이고 유럽, 일본에도 본격 출시되면 패널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일단 7-1라인 생산능력을 월 6만대에서 7만5,000대 수준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놓고 소니와 의견 접근을 봤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 “LCD 8세대 라인 공동 투자에 대해 양 사가 공식 합의한 바는 없지만 현재는 이에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지역 2~3곳 중 한 곳을 선택해 LCD공장 건설에 착수, 2007년 상반기중 가동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초기 양산 규모는 월 20만∼ 30만대가 될 전망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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