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ㆍ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0일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의 도청 개입 여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의 개인 혐의를 주로 수사했으나 이제는 국정원장들의 혐의를 조사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국정원장들이 도청에 개입했는지, 했다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국정원장들의 도청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후 다음 주 임동원, 신건 전 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5일께 김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19일 전직 국정원 간부들의 모임인 ‘국가사랑모임’ 회장 송영인씨를 불러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와 국정원의 거래설에 대해 조사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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