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의 기로에 선 민속씨름이 일본에서 재기를 모색한다.
지난 6월 김천장사대회 이후 TV중계 무산 등으로 추석 대회조차 치르지 못했던 한국씨름연맹은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한일 수교 40주년 기념 ‘2005씨름 일본대회’를 개최한다.
씨름연맹(프로)은 최근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대한씨름협회(아마)와 새로운 협약을 맺고 프로와 아마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일본대회를 마련했다. 비록 일본 관중 앞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무려 4개월 만에 열리는 공식 대회다.
백두ㆍ한라와 태백ㆍ금강 통합 장사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유일 프로 팀인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실업팀인 기장철마한우, 구미시체육회 등에서 모두 32명이 출전한다.
22일 열리는 태백-금강 통합 장사전에는 지난해 해체된 LG씨름단 소속이었던 이성원, 김기태(이상 구미시체육회) 등이 출전한다. 23일에 벌어질 한라ㆍ백두 통합 장사전에는 부상을 털고 일어난 이태현(현대)을 비롯해 천하장사 출신 김경수(기장) 등이 열도의 모래판을 뜨겁게 달군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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