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박지성뿐이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이 더욱 귀하신 몸이 됐다. 박지성과 주전경쟁을 벌어온 선수들이 잇따라 불운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라이언 긱스가 19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릴과의 경기에서 광대뼈가 골절돼 6주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여기에다 세 명의 공격수를 두는 스리톱 포메이이션 때 박지성과 최전방 날개 공격수를 다투는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20일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호나우두는 이날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호나우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나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며 돈을 노린 행위처럼 보인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호나우두는 3일 런던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경기 후 30대 남성과 함께 시내 나이트 클럽에서 두 명의 여성을 만나 호텔까지 동행했으며, 이 여성들이 호나우두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소속팀인 맨체스터의 미디어 담당 책임자는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결국 공격 라인의 두 주축 선수에게 뜻밖의 문제가 생김에 따라 박지성에게는 더 많은 출장기회가 찾아올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주말 리그경기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까지 한 경기도 빠짐없이 모두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강철체력을 자랑하는 ‘신형엔진’ 박지성이 이번 기회를 자신의 존재를 더욱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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