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표 형과의 만남이 많이 기대된다. 하지만 경기는 이기기 위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19일 새벽 홈에서 열린 LSOC 릴(프랑스)과의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즉석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맨체스터는 22일 밤 11시(한국시간) ‘꾀돌이’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튼햄 핫스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영표는 이미 주전자리를 굳혔고, 박지성도 경쟁자인 긱스의 부상으로 선발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두 선수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대표팀과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형제처럼 지낸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박지성은 이날 LSOC 릴(프랑스)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인저리타임 때까지 10분간 막판 대공세를 이끌었다. 맨유 입단 이후 처음 주장 완장까지 찬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마자 30여m를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는 등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낸데 이어 종료 직전에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유도하는 등 플레이를 주도했다. 하지만 경기는 0-0으로 마무리 됐다. 잉글랜드 스포츠전문채널인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을 줬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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