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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톡톡'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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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톡톡' 마케팅

입력
200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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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이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침체된 분양시장 극복에 나섰다. 불황일수록 마케팅 전략이 실제 분양실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업체간 마케팅 차별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77~100평형대의 고급 주상복합을 분양하면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 20점과 고가의 미술품을 모델하우스에 전시하는 등 VIP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마케팅을 벌였다.

SK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에 골프빌리지 ‘기흥 아펠바움’과 ‘반포 SK뷰’ 모형도를 설치한 미니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고급 수입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VIP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이수건설은 올해 여성 프로골프 무대에서 ‘슈퍼 루키’로 불리는 박희영 선수를 공식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 ‘브라운스톤’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최근 경남 진해시에서 ‘월드메르디앙’을 분양하면서 댄스 공연과 인기 가수 팬사인회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각종 문화공연 행사를 개최해 축제 분위기가 아파트 분양 열기로 이어지게 했다.

‘주부마케팅’도 확산 추세다. 현대산업개발은 ‘주부 평가단’을 신설, 주부들이 직접 마감재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림산업도 주부들을 계약 직원으로 채용, 아파트 AS 업무와 모델하우스 품평회, 입주자 사전 검검 지원업무 등을 수행하는 ‘오렌지 매니저’ 제도를 실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자사 아파트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차별화한 마케팅이 분양률을 좌우한다”며 “마케팅 전략도 분양 상품의 특성에 따라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세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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