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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강릉까지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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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강릉까지 북상

입력
200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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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강원 강릉에서 발생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19일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 산61 사유림에서 지난달 27일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9그루의 시료를 채취,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3그루가 감염목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현재까지 재선충병이 발견된 최북단 지역인 경북 안동에서 11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산림청은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능력이 2~3㎞에 불과해 매개충의 자체 확산에 의한 감염보다는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인위적 감염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정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백두대간 중심부의 끝자락으로 울창한 송림이 이름난 지역인데다 대관령이 시작되는 곳이어서 조기 박멸 및 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태백산맥 등 백두대간으로의 확산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된다.

산림청은 이날 강릉 현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피해지역의 소나무를 전면 벌채한 뒤 소각처분하고 추가 정밀예찰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1988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6월 안동까지 북상하면서 그간 전국 50개 시ㆍ군구에서 발생, 100만여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하거나 벌목됐다

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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