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류 안보 보고서' 유엔 제출/ 전쟁은 줄고… 테러는 늘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류 안보 보고서' 유엔 제출/ 전쟁은 줄고… 테러는 늘고…

입력
2005.10.18 00:00
0 0

199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전쟁은 줄었으나 무고한 사상자를 내는 테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인류안보센터는 17일 발표한 ‘인류 안보 보고서’에서 1992년 이후 13년 동안 전세계에서 무력분쟁의 수는 40% 감소했고 전장에서 1,0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치명적인 무력 분쟁은 80% 줄었다고 밝혔다.

전쟁 당 사망자수는 1950년 3만8,000명에서 2002년 600명으로 감소했으며 그 중 90%는 전투에서 직접 희생되기보다는 전쟁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질병, 영양실조로 희생된 양민이었다. 90년대 르완다, 보스니아 내전에서 충격적인 집단학살이 발생했음에도 종교, 인종, 이데올로기 갈등에서 비롯한 집단학살도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간 전쟁, 내전, 군부 쿠데타 등의 정치 폭력은 줄어든 반면 테러는 21세기 들어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미국인에 대한 테러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심각한 수준의 국제 테러는 1987년 17건에서 2003년 175건으로, 2004년에는 651건으로 많아졌다.

보고서는 분쟁이 줄어든 배경으로 강대국의 식민지주의 약화와 소련 붕괴 이후 동ㆍ서 냉전의 종식, 유엔 같은 국제기구의 조정 활동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고서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BBC방송은 연간 최대 6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는 이라크전과 수단 다르푸르 내전을 분석에서 제외, 현재 세계가 직면한 분쟁 위험을 과소 평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등 5개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17일 유엔에 보고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