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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대사 자리값 최소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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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대사 자리값 최소 2억원

입력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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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정부의 주요국 대사직은 비싸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17일 부시 정부에서 ‘노른자위’ 대사, 그 중에서도 유럽의 잘 나가는 대사 자리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할 정치 헌금은 최소 20만 달러(2억원 상당)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롤랜드 아르날 네덜란드 대사는 110만 달러(11억원 상당) 이상을 공화당에 기부, 최고 기록을 세웠고 플로리다주 개발업자 출신인 알 호프만 포르투갈 대사는 40만 달러, 오클라호마주 사업가였던 프랜시스 루니 바티칸 대사는 이제껏 줄잡아 25만 달러를 각각 쾌척했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부시 정부의 ‘정치헌금=대사 보장’ 경향은 보다 확연해 진다. 영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등 12개국 대사의 정치헌금 액수를 비교한 결과 클린턴 정부 때(91~96년 사이)83만여 달러였던 것이 부시 정부 때 (99~04년 사이)에는 176만여 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구체적으로 클린턴 정부때 토마스 포길레타 전 이탈리아 대사는 1,000 달러를 기부한 반면 투자 귀재로 통하는 부시 정부의 로널드 스포길 이탈리아 대사는 69만7,000 달러를 정치헌금으로 냈다.

클린턴 정부때 인도 대사였던 리처드 셀레스트씨는 2,500달러를 낸 데 비해 부시 정부의 데이비드 멀포드 인도 대사는 23만5,5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시 정부에서 기계 사업체를 갖고 있는 윌리엄 팀켄 독일 대사는 46만여 달러, 자동차 거물인 로버트 터틀 영국 대사는 16만여 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이 현상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헌금 능력이 있는 재력가를 우대하고 자신의 측근을 대사직에 임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는 시각을 보였다.

이 신문은 부시 정부에서 크레이그 스테플튼 프랑스 대사는 불과 12만여 달러로 대사직을 얻었는데 그것은 그가 부시 대통령의 인척이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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