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의 성낙양(41) 사장과 ㈜첫눈의 장병규(32) 사장이 새로운 검색 서비스로 인터넷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야후코리아의 성 사장은 동영상 검색으로, ㈜첫눈의 장 사장은 검색 결과를 범주로 묶어 보여주는 색다른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야후코리아의 ‘야미’
야후코리아 성 사장은 지난 1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동영상 검색서비스 ‘야미’(Yammy)를 발표했다. 성 사장은 직접 사용법 시범을 하며 “‘야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세계 인터넷에 퍼져있는 모든 동영상을 검색해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자료를 찾아오는 웹 크롤링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야미는 일반 검색 서비스처럼 검색창에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동영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결과물에는 동영상의 일부 내용을 자동으로 추출한 사진들이 나타나 동영상을 일일이 재생하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검색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연결할 수도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만든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릴 수도 있다.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릴 때도 최적의 용량과 해상도로 자동 압축해주고, 다양한 파일 형태를 AVI 파일로 손쉽게 변환해준다.
문제는 전 세계 동영상을 모두 검색하다보니 성인물이 발견된다는 점. 성 사장은 “세이프 서치 필터 기술을 활용해 불법 동영상을 철저히 걸러낸다”며 “성인 대상 동영상의 경우 19세 이상 성인만 볼 수 있도록 성인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합법적인 제휴나 이용자의 동의를 얻은 동영상만 검색 결과에 반영한다.
성 사장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도 문자 위주에서 그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분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야미는 초고속 인터넷 등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국내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검색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앞으로 동영상 검색 외에 음식점, 교통정보 등을 보여주는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첫눈의 ‘첫눈’
㈜첫눈의 장 사장이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 검색서비스 ‘첫눈’(www.1noon.com)은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결과를 보여준다.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결과물이 분야별로 자동 분류된다.
예를 들어 ‘월드컵’을 검색하면 지역예선, 역대 대회, 컴퓨터게임, 조직위원회, 관련 선수 등 검색어에 해당하는 결과물이 분야별로 정렬된다. 따라서 필요한 검색 결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은 ‘스노랭크’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장 사장은 “스노랭크는 동일한 주제어가 들어가는 자료를 분야별로 묶어 보여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8명의 동료들과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네오위즈를 만들었던 장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검색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주력 사업이 게임쪽으로 기울면서 장 사장은 50명의 검색개발팀 직원들과 함께 올해 4월 분사했다.
특이한 것은 회사 이름과 서비스명. 장 사장은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편리한 이름을 골랐다”며 “처음 듣는 사람들은 모두 웃지만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검색 서비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이 크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시장을 길게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도 올해말게 시작해 2~3년 동안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감성적인 이름 만큼 네티즌들에게 호소력 있는 서비스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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