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함께 경제력도 높아지면서 여성 타겟 마케팅이 금융권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여성 전용 수신 상품이 속속 나오는가 하면, 출산시 우대금리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여성전용 복합 예금상품인 ‘미인통장’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다양한 특별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
저축기간 내에 자녀를 출산하면 출산 축하금리로 연 0.1%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하고 태어난 자녀명의로 1,472원이 들어있는 적금통장을 증정한다. 500만원 이상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여성 3대암 및 응급비용 보험 가입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은행의 ‘탄생 기쁨 통장’은 출산 자녀 수에 따라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 받을 수 있다. 부모가 이 통장에 가입한 뒤 자녀를 처음 출산했을 때는 0.1%, 둘째는 0.2%, 셋째 이상일 경우 최저 0.3%에서 최고 1%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우대기간은 출산을 은행에 통지한 날로부터 예금만기일까지 최장 1년간.
기업은행은 또 18세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여성시대통장’을 판매중이다. 목돈 만들기용 정기예금과 입출금이 가능한 주거래 우대통장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저축하고 남은 금액을 사용하는 여성을 위해 입출금식 예금인 주거래 통장에 일정 금액이 쌓이면 정기예금으로 자동 이체된다.
통장으로 아파트관리비를 이체하면 이체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쌓아준다. 또 여성들도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점에 착안, 예금을 가입한 영업점에서 본인만 예금을 확인할 수 있는 ‘나만의 쌈짓돈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이어트 및 건강과 관련된 사이버 교양강좌도 무료 수강할 수 있다.
신한ㆍ조흥은행이 판매중인 ‘사랑의 약속 예금’도 자녀의 출산했거나 입양했을 때 우대금리를 준다.
여성 마케팅은 상호저축은행에서도 활발하다. 출산장려 저축상품도 사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내놓았다. ‘별둘 별셋 예ㆍ적금’에 가입한 뒤 출산으로 자녀가 2명이 되면 0.5%포인트, 3명 이상이 되면 연 1.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독신여성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계 자산을 굴리는 데 있어서도 여성들의 발언권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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