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연구진들은 전통적인 백신보다는 훨씬 빨리 생산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하고 향후 돌연변이가 발생해도 사용할 수 있는 조류독감 백신 개발이 한 단계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15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헝가리도 2주일 내 자체적으로 연구해온 조류독감 백신 개발의 성공 여부가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보건장관은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1주일에 50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사노피 파스퇴르사는 지난달 초부터 이 달 말까지 모두 1억 달러 어치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치료제 출시 경쟁도 뜨겁다.
인도의 3대 제약회사인 시플라(Cipla)가 자국 내 조류독감 발생에 대비, 저가의 항(抗)바이러스제를 연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현재는 스위스 로슈사가 유일하게 ‘타미플루’라는 브랜드로 항바이러스제를 판매하고 있으나 1회 처방에 60달러가 드는 고가여서 빈곤층은 사용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시플라측은 “오셀카미비르 하루치를 50 센트에 판매할 계획”이라며 “특허권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미국, 유럽 지역 대신 특허권 제약이 없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에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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