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의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타미플루가 올해 조류독감 재앙 경고에 힘입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타미플루의 독점 생산권을 갖고 있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에 따르면 1월~6월 타미플루의 판매량은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판매량에 거의 두 배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동안 타미플루의 총 판매 수익은 6억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로슈는 이날 특허권을 양도하거나 제품생산 라이선스를 타 업체에 부여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일고의 여지도 없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거부했다.
대니얼 필러 대변인은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리기 때문에 아웃소싱을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현재와 같은 타사와의 파트너십 생산협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로슈가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앞으로 10년이 걸려야 전세계 인구 20%가 복용할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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