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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행부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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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행부 즉각 사퇴하라"

입력
200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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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강승규(구속) 전 수석부위원장 비리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내년 초 사퇴키로 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상근활동가와 반대파가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차남호 비정규국장 등 상근자 13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본부에서 ‘민주노조 정신 복원 촉구 상근활동가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투쟁에서의 지도부 공백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집행부의 태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 전 수석부위원장의 비리로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도부의 즉각적인 자진사퇴 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 사건이 표면화한 7일 이후 상임집행위원을 뺀 사무총국 성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없었다”며 “집행부 방침이 발표된 다음 날인 12일에서야 사무총국 회의가 열렸고 그나마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철저히 묵살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사업집행 담당자로서 지도부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것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며 “현 집행부의 무책임을 대신 속죄하는 심정으로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내 3대 계파 중 초강경파로 알려진 ‘노동자의 힘’도 “현 집행부는 총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경수 충남지역본부장 역시 지도부의 유임에 결정에 항의하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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