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상장사들의 배당가능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7.45%나 증가, 투자자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51개사의 올 상반기 배당가능이익이 총 31조2,656억원(기업당 평균 6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7.45% 늘어났다.
배당가능이익은 배당으로 지급할 수 있는 반기보고서상 처분 전 이익잉여금으로, 2003년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엔 각각 14조6,872억원(기업당 평균 326억원)과 26조6,196억(59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1일 현재 401조9,661억원이었다. 이들 기업이 2005년 반기말 현재 처분 전 이익잉여금을 전부 배당했다고 가정할 경우 11일 현재 평균 배당수익률은 7.78%에 달하는 셈이다.
주요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삼성전자의 배당가능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6% 줄어들었으나, 절대 규모에선 3조1,929억원으로 1위였다. 다음은 LG필립스LCD(2조9,256억원) KT(2조7,546억원) 포스코(2조7,085억원) SK(2조2,3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당가능이익 전부를 배당했다고 가정하고 산정한 추정 배당수익률은 국동(193.08%)이 가장 높았고, 이어 동부정밀화학(173.44%) 삼양통상(171.89%) 삼영무역(150.27%) 동방아그로(149.88%) 등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추정 배당수익률이 높은 곳은 SK(29.97%) KT(21.78%) POSCO(14.06%) 등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가능 재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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