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만해도 ‘브릭스 펀드’가 유행했다. 브릭스(BRICs)는 인적ㆍ물적자원이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네 나라를 가리킨다.
브릭스 펀드에 이어 최근 유행한 것이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다. 이 중 인도펀드는 60% 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속담처럼, 뒤늦게 묻지마 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해서 브릭스와 친디아 다음으로 안전하면서도 수익이 높을 것으로 주목 받는 해외펀드가 바로 ‘일본 펀드’이다.
일본펀드가 관심을 끄는 것은 10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몸부림치던 일본경제가 이제 막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장기불황 탈출을 예고라도 하듯 닛케이지수는 과거 2~3년간 저항선이던 1만2,000포인트를 돌파해 최근엔 1만3,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도 1990년대 초반 역사적 고점이던 3만8,915포인트의 33%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상승 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세계 1위의 금융기관인 일본우체국이 10월 초부터 뮤츄얼펀드를 팔기 시작했고, 또 최근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으로 우정공사가 민영화할 경우 엄청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일본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일본펀드는 주로 피델리티나 슈로더 등 외국계 운용사들이 내놓은 주식형 상품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경기회복으로 도쿄의 부동산가격이 14년 만에 상승한데 착안해 만든 ELS 형태의 부동산 펀드도 있는데,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펀드에 투자할 경우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엔화로 선물환계약을 맺으면 3% 정도의 프리미엄이 추가로 생긴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금리가 일본금리보다 3% 정도 높기 때문인데, 반드시 엔화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해야만 선물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최근 우리보다 금리가 높아진 미국의 달러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면 0.7% 정도의 선물환 비용이 추가로 발생, 총 투자수익에 마이너스 요인이 생길 수도 있다.
양규형·대한투자증권 전주지점 부장 khyang@dae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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