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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商대회 폐막/ "한국IT 놀랍다" 8억弗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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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商대회 폐막/ "한국IT 놀랍다" 8억弗투자

입력
200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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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화교 기업인 3,000명이 참석한 제8차 세계화상(華商)대회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대회는 8억3,000만 달러의 투자 유치, 5억8,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과 투자, 한-화상간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 등 가시적 성과가 크다”며 “그러나 몇 건의 계약보다 화상들이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와 한국 기업의 정보기술(IT) 역량에 놀라워 하며 ‘투자할 만하다’는 인상을 가지게 된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 국영기업 아센다스사의 총샥칭 대표는 물류 및 부동산개발을 위해 5억 달러 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화교기업인 WI 하퍼 그룹의 피터 류 회장도 IT 및 바이오 벤처기업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우리 정부와 체결했다.

또 중국 중창텔레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차이나타운 개발을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상담액 4억5,000만달러, 수출계약 1억3,000만달러 등 5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도 올렸다. 700여건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졌고 관광수입도 70억원에 달했다.

한·중 바이오벤처의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 합의, 한국관광공사-비씨카드-중국은행연합카드사 3자간 업무협력 MOU체결, 지자체 개발사업에 대한 잠재 투자가 발굴 등 한·화상 네트워크가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성과다.

하지만 주무 부서인 산업자원부의 의지에 더해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덩롱(鄧龍) 미국 화상회 회장은 “한국이 좀더 많은 화상의 투자를 유치하려면 외국인 차별을 막고 존중하는 것을 법률화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이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 맥도널드에서 화교에 대한 모욕이 3,000만달러의 소송으로 비화한 것을 예를 들며 “이 정도 분위기라면 화교뿐 아니라 유태인이나 아랍인도 한국에 와서 상주하고 사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배타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교류협력의 물꼬를 튼 것이 이번 화상대회의 가장 큰 성과인 셈이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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