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G필립스LCD와 포스코의 실적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증권업계에서는 3ㆍ4분기 실적이 4ㆍ4분기 이후 본격 회복으로 가는 징검다리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12일 “최근의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주요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동력이 되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비금융업종 164개사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약 12조원으로 2ㆍ4분기 대비 17.2% 늘어날 것이며, 이 같은 증가세는 4ㆍ4분기 이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실적이 단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론 기업실적과 주가의 동시 상승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증권은 ‘어닝 시즌’의 하이라이트인 14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관련,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각각 2조1,032억원과 2조2,7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높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18일 발표)의 영업이익은 3ㆍ4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55.7% 감소했다가 4ㆍ4분기에 83.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고, 현대건설(25일)은 각각 82.8%와 21.0%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또 현대차(27일)는 3ㆍ4분기에 34.2% 감소했다가 4ㆍ4분기엔 105.3%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대우증권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할 업종으로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필수소비재 의료 통신서비스를, 감소할 업종으로 에너지 소재 금융 정보기술(IT) 유틸리티를 지목했다. 그러나 금융 IT 유틸리티는 감소폭이 적거나 4ㆍ4분기 이후 실적이 본격 회복될 업종으로 전망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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