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리 상승기 재테크 전략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리 상승기 재테크 전략은

입력
2005.10.12 00:00
0 0

금리가 바닥을 찍었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여지는 별로 없어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3년5개월 만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재테크 전략을 모색할 때이다.

금리 상승기 재테크 전략의 공식은 여유자금은 짧게 가져가고, 대출은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시중금리가 계속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일부 금리가 더 올라갈 여지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여건은 아직 안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바로 이 점을 감안해 금리 상승기 재테크 공식을 적용해야 한다.

대출 이자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부터 콜금리 인상을 미리 반영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거의 0.5%포인트 상승했다. CD 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며, 변동형 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80% 수준이다.

기존 대출분의 경우 통상 3개월 단위로 시장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11월부터는 대략 0.5%포인트의 금리인상폭을 대출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1억원을 융자했다면 연간 50만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기존 대출자들이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탈지 여부를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은행 포스코센터 김인응 PB팀장은 “금리가 2%포인트 이상 오를 가능성이 없다면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타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금 잔액의 1.5~3.0%에 해당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하고, 금리도 1.5%포인트 정도 더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CD금리가 추가적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

이미 콜금리 두 차례 인상분을 반영한데다, 콜금리가 내년에 가서야 한 차례 정도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지난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갈아타기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또 신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변동형과 고정형의 금리차이를 꼼꼼히 따져 고정형으로 대출을 받거나, 변동주기도 3개월짜리 보다 1~2년짜리를 선택해 금리변동 위험을 줄여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자금운용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3개월짜리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으로 짧게 가져갔다가 고금리 상품이 나오면 갈아타는 것이 정석이다.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발표와 동시에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했는데, 은행간 수신금리 경쟁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지금의 4%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수신금리가 오르더라도 상승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다 고금리 상품에 예치하는 것과 동시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많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 팀장은 “최근 부자고객들이 증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증시의 상승 여건은 충분하다”며 “금리 상승기라 해도 주식형 펀드 등 배당형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금리가 오를 경우 주가는 떨어지게 되지만, 금리상승 속도가 그렇게 가파르지 않을 뿐더러 은행 상품이 여전히 저금리 수준에 머물러 있어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