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수입 상황을 보여주는 가계수입 평가지수가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부채증가 가구의 비중도 3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가계의 소비여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수입 상황을 조사한 결과, 가계수입 평가지수가 8월보다 3.5포인트 증가한 89.8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2월의 91.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한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가계수입이 1년 전보다 늘어났다는 가구가 줄었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부채가 늘어났다는 가구의 비중은 22.9%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져 역시 2003년 2월의 22.0%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6개월 전보다 저축이 늘어났다는 가구의 비중은 13.6%로 전월보다 2.1%포인트 늘어나 2002년 1월의 2.3%포인트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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