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나 이사뿐 아니라 적립식 투자에도 ‘택일(擇日)’이 필요하다. 적립식 상품 가입자 중 매월 초 돈을 넣는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 1~9월 ‘대표기업지수(KLCI) 인덱스형’ 적립식 랩에 가입한 투자자들을 각각 5일 10일 15일 20일 25일에 자동 이체하는 경우로 나눠 월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모든 달에 걸쳐 5일에 적립하는 투자자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20일에 적립하는 투자자들은 9개월 중 일곱 번이나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의 차이는 1.33~3.25%포인트였다.
대표기업지수 인덱스형 적립식 랩은 대우증권이 국내 대표 우량기업 20개를 모아 지수화한 KLCI지수에 투자하는 일임형 랩 상품이다.
이 같은 수익률 차이는 적립식 펀드의 ‘월말 효과’로 투자자금이 월말에 대거 몰리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 이제성 부장은 “올해 주식시장이 월말에 주가가 올랐다가 월초에는 상대적으로 조정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월초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주식을 편입하는 효과를 누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