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을 위한 멋진 게임을 준비 중입니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제작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블리자드사의 마이크 모하임 사장이 게임팬의 관심이 집중된 차기작에 대해 간단한 힌트를 남겼다.
모하임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시에 있는 블리자드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차기작이 스타크래프트2 혹은 디아블로3 인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회사 관계자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공개를 염두에 두고 새 RTS 게임을 개발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블리자드는 직원들간의 활발한 의사 소통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해 가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며 “우리 게임이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사실상 끝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다는 것.
모하임 사장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는 모든 단계가 중요하지만 초반에는 장르를 결정하는 것과 게임의 방식(메카닉스)을 결정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마지막 10%에 해당하는 마무리 단계에서 게임의 구석구석을 다듬는 노력이 있어야 훌륭한 게임이 탄생한다”며 “이 부분이 블리자드의 특기이자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말 발표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통해 창립 이래 최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WoW는 현재 미국 캐나다와 유럽, 중국 및 우리나라에서 총 16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
온라인 게임이 매달 2~3만원의 이용료를 거두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만 350만장이 팔려나간 스타크래프트나 전 세계에서 600만장이 판매된 워크래프트3의 기록을 넘보는 성과다.
블리자드는 현재 프랑스의 비벤디유니버설(VU)이 지분을 100% 갖고 있어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VU의 지난해 매출액은 28조원에 이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마이크 모하임 사장은 앨런 아담, 프랭크 피어스 등과 함께 1991년 ‘실리콘앤시냅스’를 창업했다.
PC게임의 콘솔용 재개발을 하던 이 회사는 1994년 블리자드로 명칭을 바꿨고, 같은해 출시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1탄인 ‘워크래프트: 인간과 오크’를 출시했다.
로스앤젤레스=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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