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는 더 이상 BBQ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는다. 이미 매장수가 1,800여개나 돼 기존 가맹점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서는 신규 점포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너시스는 대신 ‘BHC’ ‘닭익는 마을’ ‘u9’ 등 6개 기타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차례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성공 비결
제너시스는 1995년 BBQ 1호 가맹점을 모집한 이후 10년 만에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너시스의 첫번째 성공 비결로는 고객과 가맹점주를 우선시 하는 경영 이념을 들 수 있다. 제너시스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을 한 발 앞서 개발하는 한편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BBQ가 최근 선보인 ‘올리브 치킨’이 좋은 예다. 치킨을 먹으면서도 건강까지 생각하는 고객의 변화한 소비 패턴을 파악해 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을 개발한 것이다.
게다가 올리브유 사용에 따른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사가 늘어난 비용 일부를 부담했다. 그 결과 가맹점 전체 매출이 10% 이상 성장, 더 이상 본사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맹점주의 이익이 늘어났다.
완벽한 인프라도 제너시스의 자랑이다. 경기 이천시에 총 8만평 규모로 설립한 ‘치킨 대학’은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비결을 전수하는 교육시설이다.
제너시스의 가맹점주가 되려면 예외없이 이곳 치킨대학에서 합숙교육을 받아야 한다. 2박 3일간 진행되는 기초교육을 통해 예비 가맹점주들은 해당 브랜드 제품의 조리법과 함께 가맹점 운영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는다.
가맹점주들은 2년에 한번씩 치킨대학에 다시 모여 그 동안 쌓아온 점포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제품 조리법을 습득하는 시간을 갖는다. 치킨대학에는 제너시스 중앙연구소도 있는데, 이 곳에서는 20여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원들이 신제품 개발과 조리법 개선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제너시스는 현재 BBQ를 제외한 6개 브랜드로 새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있다. 각 브랜드 마다 창업 비용과 타깃 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형편에 맞춰 가장 잘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HC’는 맛있고 즐거운 치킨 전문점을 지향한다. 어린이와 주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 치킨 강정 등이 주요 메뉴로, 8평 이상의 매장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점포 임대료를 제외한 초기 창업 비용은 3,300만원선. 우동ㆍ돈까스 전문점 ‘u9’은 10~20대 학생 및 여성을 주 타깃으로 가쓰오 우동, 안심 돈까스, 알밥 등을 제공한다. 매장규모는 보급형이 10평 내외, 고급형이 20평 이상이다.
보급형 기준으로 창업 비용은 4,100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참숯구이 전문점 ‘닭익는 마을’은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고추장 불갈비, 불 닭발 등이 주 메뉴로 12평 크기 매장에 총 4,000만원의 창업비용이 필요하다. 이 밖에 초밥ㆍ우동ㆍ꼬치 전문점 ‘아찌’와 생맥주 갤러리 ‘큐즈’,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찹스’ 등도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3403-9000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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