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서비스(SMS) 할인상품 때문에 SMS 요금 인하가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이동통신 3사의 SMS 건당 매출이 2003년 13.25원, 지난해 13.17원, 올해 상반기 8.36원으로 줄고 있다”며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운영할 까닭이 없는 만큼 건당 매출을 감안하면 현재 건당 30원인 SMS의 적정 이용료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SMS 할인상품 때문에 사실상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한 만큼 직접적으로 요금을 내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팅’, KTF는 ‘비기’, LG텔레콤은 커플 및 청소년 요금제 등 SMS를 대량 발송해도 요금을 받지 않는 할인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SMS 발송건수는 2003년 245억건, 2004년 320억건, 올해 상반기 262억건으로 증가했으나 건당 매출은 오히려 10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SMS 할인상품을 폐지하지 않는 한 SMS요금을 내리기 힘들다”며 “그러나 SMS 할인상품이 가입자 유치, 안정적인 재원 확보 등 매출에 기여하는 폭이 크기 때문에 폐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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