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0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은 물 건너갔으며, 앞으로 연정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렵거나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사실상 연정론 종식을 선언했다.
문 의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전제도 없고 한나라당이 연정을 바라지 않으므로 대통령의 임기단축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 대통령의 하야 및 조기 대선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연정은 당분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고, 내가 봐도 연정 얘기는 끝났다. 대통령의 임기단축은 지역주의 타파와 함께 한나라당이 연정 제의를 받는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 연정론은 물 건너 갔다. 전제가 없어졌기에 임기단축도 없다.”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 안보, 대통령의 연정 발언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다. 경제는 지표가 좋아지고 있고, 안보도 6자회담 이후 평화정착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정도 끝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기도 상승할 것이다.”
-10ㆍ26 재선거에 대한 어두운 전망 때문에 벌써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재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처럼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적인 의미가 크지 않다. 지도부가 선거결과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자리를 걸지는 않겠다.”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 장관의 당 복귀와 조기 전당대회설이 불거지고 있다.
“지금 당에 복귀해 어려운 상황에 모든 책임을 감내하는 것은 그 분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년 지방 선거를 전후해 복귀문제가 거론될 것이다. 조기 전당대회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고건 전 총리의 영입설에 대해선.
“우리당에도 훈련되고 노력한 준비된 후보가 많다. 경선을 각오하고 들어온다면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
-국감에서 금산법과 관련한 삼성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개인적으로 5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삼성이 스스로 주식 초과분을 팔게 하는 방안에 찬성한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사법처리 문제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은 내 생각과 상식에 상반된다. 다만, 사법처리는 조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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