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輿재야파, 지방선거 대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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輿재야파, 지방선거 대비 '잰걸음'

입력
200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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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정점으로 한 열린우리당 내 재야파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방선거 국면을 활용해 취약한 조직기반을 넓히겠다는 생각에서다.

첫 행보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조직화에 맞춰져 있다. 재야파는 지난 8월 국민정치연구회를 확대해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연)를 결성하면서 내부에 ‘지방자치위’를 별도로 만들었다. 지방자치위는 지방선거에 나설 예비정치인을 찾고 자파세력으로 조직화하는 게 주임무다.

재야파는 총 3,000여명을 뽑는 내년 지방선거에 1,000명 안팎을 출마시켜 500명 이상을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13일 경기 남부지역에 출마하려는 70여명에게 첫 강연회를 여는 데 이어 매주 지역별 예비출마자 교육을 한다.

한 재야파 의원은 “생각과 가치가 비슷한 사람들로 전국의 인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2007년 대선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386세대를 조직화하는 일도 본궤도에 올랐다. 이 일은 80년대 전대협 의장을 지낸 이인영 의원과 임종석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둘은 지난 5월부터 시ㆍ도별로 순회하며 40대 지역운동가와 전문가그룹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

14일 지리산에서 열리는 영남ㆍ호남ㆍ충청권 386세대 모임은 첫 결실이다. 386세대를 재규합해 김 장관 지지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재야파는 그러나 본격적인 세 확대로 비칠까 겉으로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지난 7일 민평연 의원모임에서 당분간 김 장관의 당 복귀 여부 논의를 중단하고 10ㆍ26 재선거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4일 ‘노 대통령의 김 장관 질책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사퇴요구를 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이 적지 않았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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