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그룹 창립 53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일류 기업, 일류 직원, 일류 문화를 지향하는 ‘뉴 한화’ 건설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금은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 먹는 게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 라며 “5년, 10년을 내다보고 발 빠른 신규사업 확대와 해외진출 모색 등 다각적인 미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탁상공론만 하면서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친다면 디지털 경영환경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만큼은 중장기적 안목에서 수익성을 판단하되, 과감ㆍ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사업 부문은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라며 “금융부문 계열사간 특장점을 공유하고 전략을 통합해 글로벌 종합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한 브랜드 가치 강화를 당부하면서 “5년 내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으로서 한화의 모습이 각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고 김종희 회장이 1952년 설립한 한국화약㈜(당시 매출액 5,000만환, 자산 20만환)으로 출발, 2004년 말 현재 금융 유통 레저 서비스 등 계열사 30개, 매출액 20조5,000억원, 자산 46조9,000억원의 기업군으로 성장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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