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윤이상 10주기 맞아 '남북 하모니' 울릴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윤이상 10주기 맞아 '남북 하모니' 울릴까

입력
2005.10.09 00:00
0 0

11월3일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기일이다.

윤이상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남북한 공동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매년 공동으로 윤이상 음악회를 열고 평양 스튜디오에서 윤이상 작품 전집을 녹음하는 계획이다.

이홍구 (재)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박재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이 6일 만나 합의한 내용이다. 녹음은 평양의 윤이상 음악당을 제작 스튜디오를 겸하도록 전환하고 독일의 세계적인 톤 마이스터를 초청해 내년 10월부터 5년에 걸쳐 윤이상의 미녹음곡을 중심으로 100여 곡과 통일음악 500여 곡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북측과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업들이지만, 성사된다면 분단의 장벽에 짓눌렸던 윤이상이 남북을 떠나 민족 공동의 자산으로 제자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서울과 평양에서 최초의 남북한 합동 통일음악회를 직접 주관했던 윤이상의 뜻을 받드는 일이기도 하다. 평양에는 윤이상 음악당과 음악연구소, 관현악단이 있고, 윤이상이 생전에 북한을 오가며 남긴 많은 자료가 남아 있다.

윤이상의 고향 통영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도 ‘윤이상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올 가을 시즌을 펼친다. 28일부터 11월6일까지 6개의 공연과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윤이상 심포지엄, 경남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가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음악회는 매회 윤이상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독주자들과 독일의 명문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윤이상과 작업했던 독일 단체 라르푸르라르 앙상블, 윤이상 교향곡 전곡을 녹음한 폴란드 국립 필하모니아 포모르스카 오케스트라,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인 TIMF앙상블 등이 참여해 윤이상의 1950년대 초기 가곡부터 80, 90년대 실내악ㆍ관현악곡까지 두루 연주한다.

28일 개막 연주회는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와 국내 대표적 피아니스트 한동일의 무대다. 콰르텟엑스는 참신하고 정열적인 연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단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지하고도 파격적인 행보로 고정팬을 늘려가고 있는 패기만만한 팀이다.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5번과 브람스의 피아노오중주,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통영국제음악제 문의 (02)3474-8315 홈페이지 www.timf.org

오미환 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