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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 높이 8,844.43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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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산 높이 8,844.43 m"

입력
200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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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중국명 초모랑마봉)의 높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8,848.1m보다 약간 낮은 8,844.43m라고 중국 정부가 9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국가측량·지도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에베레스트산의 암석(巖石)부분 높이는 해발 8,844.43m, 그 위에 덮인 빙설(氷雪)층 높이는 3.50m, 암석부분 높이의 오차는 ±0.21m로서 이는 지금까지의 에베레스트 높이를 측량한 수치 가운데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측량·지도국은 “에베레스트산 지역은 지각운동이 활발한 곳으로 종전에는 암석부분의 높이를 정확히 측량할 수 없었으나 이번에는 산 정상의 빙설층 높이를 잼으로써 암석부분의 높이를 측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가의 공식자료로 활용한다”고밝혔다.

에베레스트산 높이는 들쭉날쭉한 조사결과들로 논란이 많아 중국측의 이번 조사결과가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통용 중인 에베레스트산의 공식 높이는 1954년인도 정부가 발표한 수치로 정확한 과학적근거가 없다는 비판이 많았다.

에베레스트산 높이는 93년 프랑스, 이탈리아 합동산악팀이 레이저를 동원한 첨단측정장비로 측정한 결과 공식 높이보다 2m 가량 낮은 것으로, 99년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NGS)는 2m 더 높은 8,850m로 각각 발표했었다.

또 91년에는 미 콜로라도대 및 네팔정부 소속 과학자들이 에베레스트산과 히말라야의 일부 다른 산들은 매년 가는 전선 굵기 정도인 1-4mm씩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로 생긴 에베레스트가 아직도 그 힘을 받아 높아지면서 매년 6~7cm씩 동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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