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兩朴)으로 데뷔전을 상쾌하게 넘는다.’
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치를 아드보카트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 소집 3일째인 9일에도 패스와 미니 게임에 이어 22명의 선수를 AㆍB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습경기를 하며 베스트11의 밑그림 구상에 골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언했듯이 이란전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수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시험 가동한 새로운 스리톱 공격진. 중앙에 ‘반지의 제왕’ 안정환(FC메스)을 놓고, 왼쪽에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 오른쪽에 ‘신형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배치하는 ‘좌(左)주영 우(右)지성’의 조합이다.
박주영은 6일 빗셀 고베와의 친선경기에서 40일만에 골맛을 봤고, 박지성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어 양박의 공격력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좌우 윙ㆍ포워드를 활용한 측면돌파와 크로스를 강조했다. 또 안정환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갖도록 양박에게 볼을 중원으로 내주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공격루트를 가다듬도록 했으며, 과감한 슈팅도 주문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윙포워드로 전진 배치된 박지성은“맨체스터에서 뛰는 자리여서 포지션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며“대표팀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를 서는 것은 오랜만인 만큼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끌어내리고, 포백 수비를 전개하는 방안도 테스트했다.
최전방 공격진을 받칠 중원의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두현(성남 일화)과 백지훈(서울)이 포진하고 좌우 미드필더에는 김동진(서울)과 정경호(광주)가 투입돼 이들이 베스트 멤버로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스리백 수비진의 중앙은 김영철(성남 일화)이, 좌우는 백전노장 최진철(전북현대)과 유경렬(울산현대)이 각각 맡아 연습경기를 치렀다.
치렀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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