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한을 채우면 승진하는 ‘근속승진’의 범위를 초급 간부인 경위까지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이 인사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허준영 경찰청장은 최근 “대다수 경찰관의 열망인 근속승진 확대를 경찰혁신의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며 “인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근속승진 추진팀에서 조직적이고 공세적으로 추진해 이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허 청장 지시로 조직된 근속승진 추진팀은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기획예산처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여ㆍ야 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추진 중인 방안은 경사 10년차가 경위로 근속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경사까지만 근속승진이 적용되고 경위 이상 승진하려면 특별승진이나 시험승진, 심사승진을 거쳐야 한다.
옥도근 경찰청 인사과장은 “현행법령이 규정한 근속승진은 순경에서 경장이 7년, 경장에서 경사가 8년인 만큼 경사에서 경위는 10년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경찰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현재 경위 진급이 가능한 경사 10년차 이상은 내년 정년퇴직자를 제외하면 3,125명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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