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광명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음악축제, ‘2005년 광명음악밸리축제’가 열린다. 행사 주무대인 시민운동장, 시민회관, 철산동 문화의 거리 등 광명 시내 5개 무대에서는 총 80여 팀이 출연하는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광명은 말 그대로 음악 해방구로 변한다.
축제는 7일 오후 7시 시민운동장에서 막을 올리며 개막행사는 조동진, 장필순, 조동익, 한동준, 오소영 등 ‘하나뮤직’ 레이블 소속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하나뮤직 스페셜로 꾸며진다.
같은 날 열리는 ‘밸리초이스’에는 모던포크의 대부 한대수, 19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뮤지션 이상은, 기타의 명인 이병우, ‘유앤미블루’ 출신의 이승열 등이 무대에 선다. 8일에는 델리스파이스, 허클베리핀, 마이앤트매리, 코스모스, 스웨터 등 인디 밴드가 총출동하며 9일 폐막공연에는 손병휘, 안치환, 꽃다지, 노찾사 등이 출연해 ‘민중음악 30년’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축제의 키워드는 ‘음악창작자의 역사’다. 참여 뮤지션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가수보다는 창작자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행사를 총기획하는 음악평론가 박준흠씨는 “음악 창작자의 역사는 한대수가 미국에서 귀국하고 신중현이 ‘펄시스터스’ 데뷔앨범을 내놓은 1968년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수만이 주목 받으며 창작자는 뒤로 물러서 있다. 창작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음악산업을 살리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축제의 취지를 밝혔다.
공연 외에도 거리공연 프리 스테이지(Free Stage), ‘나도 예술가’, ‘실용음악 강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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