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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빨간 양말 대신 하얀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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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빨간 양말 대신 하얀 양말?

입력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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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레드삭스가 가을잔치의 들러리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고, 에인절스는 양키스제국을 상대로 전날 빚을 갚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6일(한국시간)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이구치 타다히토의 통렬한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에 따라 화이트삭스는 46년만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고 지난해 84년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잡았던 레드삭스는 남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아야 하는 벼랑 끝위기에 몰렸다.

화이트삭스는 0-4로 끌려가던 5회말 3안타로 2점을 얻은 데 이어 2루수 토니 그라파니노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계속된 2사 1, 3루기회에서 이구치가 노장 데이비드 웰스를 상대로 통렬한 역전 3점포 터뜨려 대어를 낚았다. 지난해까지 일본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구치는 역전홈런으로 1차전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화이트삭스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헐크’ 이만수가 배터리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전날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완패했던 서부지구 1위 LA에인절스는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 2차전에서 5-3의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인절스는 대만 출신의 상대선발 왕첸밍의 호투에 밀려 1-2로 끌려가던 6회 평범한 타구를 놓친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에서 벤지 몰리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 7회 2사 2, 3루에서 올랜도 카브레라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무수한 득점기회를 놓친 양키스는 9회 호르헤 포사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가는데 그쳤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4번타자 엔스버그의 5타점 원맨쇼로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0-5로 대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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