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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公 택지개발 수익 축소 위해 2,000억 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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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公 택지개발 수익 축소 위해 2,000억 분식회계

입력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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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사가 위장 자회사를 통한 토지 개발 사업으로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뒤 ‘땅 장사’ 비난을 피하기 위해 분식회계로 지난해 수익을 2,000억원 가량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택공사는 자회사와 100억원대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는 등 공기업의 ‘자회사 봐주기’행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최근 실시한 공기업 예비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하고 내년 말까지 226개 공기업에 대해 대대적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시대 변화에 뒤떨어진 공기업은 퇴출시키는 한편 경영능력이 부족한 경영진이나 내부 통제를 하지 못하는 감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교체를 건의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공기업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임금 수준의 적정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200명 규모의 ‘공공기관 혁신 기획감사단’을 구성, 이달 부터 한국은행 기업은행 토지공사 등 금융 건설관련 47개 공기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마사회 등 정부 산하기관 82개, 내년 하반기에는 각 지방 지하철공사 등 지방공기업 97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감사원이 최근 실시한 예비감사 결과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조성원가를 과다 산정해 막대한 이익을 발생하자 분식회계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줄이고 최근 몇 년간 5개 자회사를 변칙 설립, 4조원대의 토지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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