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5일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혐의 등이 제기된 두산산업개발(옛 두산건설) 김홍구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1997~2003년 두산건설 사장이었던 강문창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6일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한 차례씩 검찰에 나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검찰이 박용성 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소환을 앞두고 막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및 총수 일가의 대출금 이자 138억원 대납과 2,797억원 분식회계 과정에 총수 일가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넵스 등 위장 계열사에 하도급 공사를 몰아주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사장은 조사를 마치면 일단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혀 다른 피고발인 등을 조사한 후 일괄 사법처리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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