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회는 e랜서가 각광받을 것입니다.”
정보통신을 이용해 자유롭게 활동하는 전문 직업인을 뜻하는 ‘e랜서’를 처음 제안한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의 토마스 말론(52) 교수가 5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6
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정보기술 세미나인 ‘엔트루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정보기술(IT)이 발전할수록 e랜서가 보편화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연간 6,500만명이 e랜서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말론 교수는 “e랜서가 보편화하면 노동조합도 길드형태로 성격이 바뀔 것”이라며 “e랜서들이 돈을 많이 벌면 소속 길드에 회비를 많이 내고, 수입이 적을 때 길드로부터 생활비를 보조받는 형태가 미래형 노조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길드가 확산되면 미래에는 기업의 형태도 달라질 것”이라며 “e랜서, 즉 직원들이 기업을 소유하게 되므로 직원들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같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론 교수는 “요즘 세계 기업들은 탈중심적인 조직구조를 갖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은 중앙집중적인 조직 구조를 갖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권위와 전통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과 IT 변화를 잘 맞춰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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