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태극 전사들을 상대로 군기 잡기에 나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5일 대표팀 소집 때 선수들이 직접 차를 몰고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지 못하도록 했다. 선수들이 차를 몰면 피곤하고 사고 위험도 있을 뿐더러 소집기간중 잠시 숙소를 이탈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 하지만 이보다는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독려하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2인1실로 사용하는 NFC 숙소의 방 배정도 코칭 스태프회의를 통해 직접 정해주기로 했다. 그 동안 친한 선수들끼리 방을 쓰던 관행을 바꾸기로 한 것. 아드보카트 감독은 “방 배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야기하라. 그 이유가 타당하면 수용하겠다”며 “선수들끼리 임의로 방을 바꾸는 것을 일체 금지했다”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또 선수들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서 기존과는 달리 훈련복에도 배번을 달도록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0일 저녁식사 후엔 선수단 숙소를 서울 홍은동 그랜트 힐튼호텔로 옮겨 분위기를 새롭게 해주기로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식 데뷔전이 될 이란과의 친선경기 전날인 11일 오전 11시45분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운영방안과 자신의 축구철학을 밝힐 예정이다. 대표팀은 7일 오후 1시 소집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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