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PC) 모니터에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20인치급 대형 액정(LCD) 모니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LCD 모니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PC 용도가 멀티미디어 분야로 확대되면서 게임, DVD 등 영화감상, TV 시청 등 모니터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
20인치 이상 대형 LCD 모니터는 대부분 TV 수신 기능이 내장돼있거나 안테나 연결시 TV를 볼 수 있다. 또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PS)2’ 등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를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등 복합 모니터 역할을 한다. 특히 24인치급 대형 LCD 모니터의 경우 차세대 TV 방식인 고화질(HD)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델코리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3사의 대형 LCD 모니터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7월 출시된 델코리아의 ‘울트라샤프 2405FPW’ 24인치 LCD 모니터는 대형 모니터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이전까지 수백만원대를 호가했던 대형 LCD 모니터 가격을 100만원대로 끌어내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LCD 패널을 공급받아 제조한 델코리아 제품은 HD TV 셋톱박스를 연결할 수 있는 색차분리(컴포넌트) 단자가 있어 HD TV 시청은 물론 내년에 나올 차세대 게임기 ‘엑스박스360’ ‘PS3’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판매된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매직 242MP-SS’ 24인치 LCD 모니터는 델코리아 제품을 견제하기 위해 나온 제품. LCD 패널은 같은 삼성전자 제품이지만 델코리아 제품에 빠져있는 TV 수신장치가 내장돼있다.
따라서 TV수신카드가 없어도 모니터 전원만 켜놓은 상태에서 TV를 볼 수 있다. HD TV 시청 및 비디오 게임기 연결용 컴포넌트 단자와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부착돼 있다.
지난해 출시돼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LG전자의 ‘플래트론 L2323T’ 23인치 모니터는 타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컴포넌트 단자를 기본 장착해 HD TV용 셋톱박스나 PC용 TV수신카드를 갖고 있으면 TV 기능 및 비디오 게임기용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구입 요령
모니터를 HD TV 겸용으로 사용하려면 우선 해상도가 높고, 가로가 긴 와이드 화면인지 살펴봐야 한다.
HD TV는 극장처럼 가로, 세로 화면비가 16 대 9인 와이드 화면이 기본 규격이며 최고 화질을 즐기려면 1인치당 가로 1,900개, 세로 1,200개의 점(1,900X1,200)으로 구성돼 있어야 한다. 보통 23인치 제품의 경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만 이에 못미치는 제품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컴포넌트 단자 유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HD TV용 수신장치를 장착한 모니터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HD TV 셋톱박스나 앞으로 나올 PS3 게임기 연결시 컴포넌트 단자가 필요하다.
화면 밝기와 명암비는 높을수록 좋다. 22인치 이상은 300칸델라(cd) 이상, 500 대 1 이상의 명암비를 지원하는 제품이 좋다. 그러나 화면 표시 속도인 응답속도는 숫자가 작을수록 좋다. 숫자가 작아야 DVD나 게임을 즐길 때 화면에 그림자 같은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 보통 응답속도는 8~16ms면 충분하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