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미국 골프매거진(9월호)이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코스에 선정된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의 김운용(58ㆍ사진) 대표이사 겸 부사장이 4일 세계명문 골프장 만들기 노하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골프장 개장 전부터 세계 100대 골프장 선정에 모든 것을 집중했고 4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우리만의 노하우와 국제적인 휴먼네트워킹을 갖게 됐다”며 “제2의 세계 100대 골프장을 목표로 하는 신설 골프장들에게 이런 노하우를 흔쾌히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우선 골프장 설계 때부터 ‘명문’으로 갈 것인지, ‘수익성’에 치중할 것인지 콘셉트부터 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경영자라면 누구든 수익을 내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만 이러면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100대 골프장 1위에 뽑힌 파인밸리와 마스터스대회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이상 미국ㆍ4위) 등 대부분의 세계적인 골프장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나인브릿지 역시 매년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초 경기 여주시 금강CC 부근에 제2 클럽나인브릿지를 착공, 또 다른 100대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45만평 규모의 부지에 18홀만 조성하기로 하고 시즈 펠리(미국) 등 세계적인 설계가 5명에게 의뢰해 최근 1차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김 대표는 “2년내 나인브릿지를 70위권으로 끌어올려 세계 명사들이 찾고 싶어할 코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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