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일부 원로 경영인들의 주식재산이 다른 재벌 총수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생명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비상장사인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명부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이수빈(66) 삼성생명 회장과 현명관(64) 삼성물산 회장이 등재돼 있다. 이수빈 회장은 74만8,800주(지분율 3.74%), 현명관 회장은 28만800주(1.40%)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수빈 회장과 현명관 회장이 소유한 삼성생명의 주식가치는 삼성그룹과 국세청이 평가한 주당 70만원을 적용할 경우 각각 5,242억원과 1,966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상장기업 주식부자 3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4,706억원)을 능가한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차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을 주면서 주당 70만원으로 산정했고, 국세청도 같은 가격으로 평가해 과세했다.
삼성생명의 최근 장외거래 가격(약 30만원)를 적용해도 이수빈 회장과 현명관 회장이 소유한 주식평가액은 각각 2,246억원, 842억원으로 웬만한 재벌총수 수준이다. 최근 생명보험사의 상장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삼성생명 주식의 장외 거래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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