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에서 사용되는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로 보험료를 내는 이색 보험상품이 내년 상반기 첫 선을 보인다.
대한생명과 SK커뮤니케니션즈(싸이월드 운영사)는 4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도토리보험농장’ ‘도토리나무분양’ ‘도토리상해보험’등 신개념 마케팅을 함께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대한생명은 우선 싸이월드에 ‘도토리보험농장’이란 미니홈피(http://nate.cyworld.com/korealifecom)를 개설, 이 곳을 통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도토리나무’를 분양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도토리농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분양받은 도토리나무에선 매달 많게는 10개까지 ‘도토리(100원 상당)’열매가 열린다. 회원 입장에선 공짜 ‘도토리’가 생기는 셈. 도토리 열매가 열리는 나무분양은 싸이월드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도토리농장과 도토리나무 분양을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힌 뒤, 내년 상반기엔 도토리로만 보험료를 내는 월 1만원대의 저가형 보장성 보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보험에 가입할 경우, 사고시 보험금은 실제 현금으로 받지만 생일축하금 같은 특별보험금은 도토리로 돌려 받아 컨텐츠 구입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생명의 도토리보험은 잠재 고객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 회사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이용연령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젊은 이들이 도토리를 매개로 보험에 보다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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