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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치킨점 등 서민 외식업 "못 먹고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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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치킨점 등 서민 외식업 "못 먹고 살겠다"

입력
2005.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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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치킨 피자 등 서민형 외식업종이 좀처럼 장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중 음식점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감소,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03년 6월 이후 27개월 동안 음식점업의 순이익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달은 5개월에 불과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1월부터 2003년 5월까지 음식점업 생산이 계속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8월 중 햄버거 치킨 피자 분식점 등 ‘기타 음식점업’ 생산이 전년 동월비 2.5% 감소하는 등 11개월 연속 줄어 가장 심각했다. 이른바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패스트푸드 및 분식 등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일반 음식점업’ 생산은 0.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제과점 생산은 5.5% 줄어 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호프집 소주방 등 주점업의 매출은 소폭(0.2%) 늘면서 음식점업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통념과 달리, 경기침체의 지속과 본격적인 주5일제 도입 등으로 서민층과 직장인이 주 고객인 음식점업의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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