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호황으로 해외홍보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해외 기업설명회(IR)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3일 코스닥상장협의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주최한 공식 행사를 제외한 코스닥 기업의 해외IR 건수는 총 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건에 비해 28%나 줄었다. 지난해 이뤄진 코스닥 기업의 전체 해외IR 개최건수는 73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해외홍보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과거만 못하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 20~26일 코스닥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으나,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6.81포인트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몸이 단 외국인들이 해외 IR을 먼저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유럽지역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영국 독일 등지에서 해외IR을 진행 중인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휴대폰 부품업체 중 상당수가 외국인들의 요청에 따라 해외IR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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