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종합주가지수는 북핵 6자회담 합의 도출과 허리케인 피해로 급등했던 국제유가의 안정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시중금리가 상승하며 주식형 펀드로 자금 이동이 본격화한 것이 종합지수 1,200선 돌파에 큰 힘이 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회의에서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 자체가 경기에 대한 정책당국의 낙관적 관점을 반영하는데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떨어져 오히려 증시 수급개선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미 금융정책의 불확실성은 시장에 잠재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국기업경제인협회(NABE) 연설에서 “FRB가 시장의 버블을 막을 수 없다”면서 투기적 투자의 위험을 강하게 경고,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되진 않겠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경제 변수에 따라 10월 주식시장은 9월에 비해 상승탄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화 장세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만, 미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이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을 다소 떨어뜨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3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금융 및 소재 등 실적 개선의 탄력이 높은 종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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