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이 개인 여비서를 임신시켜 주목을 끌었던 그루지야판 ‘르윈스키 스캔들’은 낙태로 끝을 맺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언론들은 시민혁명으로 집권한 사카쉬빌리 대통령이 여비서가 임신 6개월로 낙태수술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수술을 강행시켰다고 비난했다.
사카쉬빌리 대통령은 여비서 알라나 가글로예바(20)의 출산일이 11월로 다가오자 27세의 젊은 주지사와 결혼을 주선했고 이것이 실패하자 최후의 카드로 낙태를 선택했다. 가글로예바는 지난달 배부른 몸으로 그루지야 수도인 트빌리시를 떠나 휴양지인 바투미에 머물다가 예전처럼 균형 잡힌 몸매로 돌아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녀에게는 5명의 경호원들이 배치돼 밀착 감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쉬빌리 대통령의 애정 행각에 분노해 고국인 네덜란드로 돌아갔던 영부인 산드라 렐로프스는 가글로예바의 낙태 후 트빌리시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루지야 법은 임신 5개월 후 낙태를 금지하고 있어 대통령이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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