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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해결사’ 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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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해결사’ 또 떴다

입력
200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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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은행통합추진위원장? 김병주 전 서강대 교수가 또다시 은행통합의 해결사로 발탁돼 화제다.

이번에 신한ㆍ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김병주 전 서강대 교수는 은행 합병추진위원장만 두번째이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은행 합병이면서, 가장 힘들었던 국민ㆍ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장을 2001년에 맡았었다.

통추위원장은 경영진, 노조,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런 일을 김 전 교수는 두 번이나 맡게 된 것.

김 전 교수는 ‘서강학파’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금융이론과 실제에 두루 정통한 국내 몇 안 되는 학자이다.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장, 금융통화위원, 은행경영평가위원장을 지내면서 굵직한 정책과제를 소신과 원칙으로 수행했고, 작년에는 경제학자 1,000명 시국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통추위원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리다. 김 전 교수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합병 과정은 ‘Quick and Dirty’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빨리 해치워도 항상 지저분한 게 남는다는 뜻이다. 벌써부터 조흥은행 노조는 김 전 교수가 신한지주 사외이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객관적인 제3의 인물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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