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휘트먼의 천국 마이클 커닝햄 지음. 뉴욕을 배경으로 환상과 스릴러 SF적 장치에 얹혀 전개되는 인간 연민과 사랑의 서사가 월트 휘트먼의 시적 감성과 버무러졌다. 낯설고 대담하다. 김홍엽 옮김. 생각의나무 1만2,000원
▦돈 후안 페터 한트케 지음. ‘관객 모독’ 작가의 최근 작. 17세기 가공의 인물 ‘돈 후안’이 자신이 겪은 7일간의 이야기를 낯선 방식으로 들려준다. 돈 후안과의 만남과 이야기가 ‘독서’의 은유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다. 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8,500원
▦여기부터 천국입니다 임영태 지음. 자신이 복제 인간임을 알게 된 한 사내가 겪는 내면의 혼란과 고통, 자신의 존재성과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방황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문이당 9,000원
▦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 송은일 지음. 이미 발표한 작품들처럼, 대(代)물림 되는 여인의 한(恨)이 예술과 사랑으로 얽히고 맺히는 서사를, 소설에 대한 일반적 기대를 충족시키고 남음이 있게 썼다. 랜덤하우스중앙 9,800원
▦그대로 있어 줘 마거릿 마친티니 지음. 상처 입은 영혼들의 절망적이고 집요한 사랑 이야기.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치밀한 내면 묘사를 통해 전개된다. 한리나 옮김. 문학동네 9,000원
▲ 교양
▦전통 한의학을 찾아서 강병수 지음. 한의학 입문자를 위해 동국대 한의대 명예 교수인 저자가 40년 동안 임상 본초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내용을 간추렸다. 동아문화사 3만원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 사기 사건:필트다운 에르베르 토마 지음. 약 100년 전 영국 필트다운 지역에서 벌어진 화석 인류 유골 발굴이 40년 뒤 사기로 밝혀지는 과정. 이옥주 옮김. 에코리브르 1만6,500원
▦피터 드러커 자서전 피터 드러커 지음. 세계적으로 이름 난 경영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드러커가 성장과 자신의 생각이 체계를 잡아간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동현 옮김 1만7,000원
▦보드카, 체홉 그리고 백조의 호수 박명용 등 지음. 러시아에 유학 가서 정착해 살고 있는 저자가 러시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들려준다. 아카루스미디어 9,800원
▦왕안석 황하를 거스른 개혁가 미우라 쿠니오 지음. 송나라 인종 때 관직에 올라 중국 사상 초유의 대개혁을 단행, 민생 안정과 부국 강병을 도모했던 왕안석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 이승연 옮김. 1만3,000원
▦가공된 신화, 인간 틸 바스티안 지음. 기독교 세계관에서 늑대와 마녀의 메타포가 어떻게 가공되었는지, 신화와 문학의 경계 넘기는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손성현 등 옮김. 시아출판사 1만4,000원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지음. ‘글쓰기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딱 한 가지 있다면 그건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독특한 글짓기 강의. 김정훈 옮김. 삼인 1만2,000원
▦학살의 기억, 관동대지진 강덕상 지음. 80여년이 지나도록 일본과 한국에서 외면되고 있는 관동대학살의 진실을 파헤친 재일 역사학자는 이 사건이 일제의 불안과 지배 심리가 불러 온 또 하나의 식민지 전쟁이었다고 고발한다. 김동수 등 옮김. 역사비평사 1만8,000원
▦우리말의 탄생 최경봉 지음. 1897년 이운봉의 ‘국문정리’가 나오고 50년 뒤 한글학회의 ‘큰 사전’ 첫째 권이 나오기까지 50년 동안 우리 사전 탄생의 역사. 책과함께 1만4,900원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 아룬다티 로이 지음. 소설 ‘작은 것들의 신’을 쓴 인도 출신의 미국 작가가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미국이라는 제국의 모순을 꼬집은 에세이 모음. 정병선 옮김. 시울 8,500원
▲ 학술
▦중국 조선족 사회의 변화 권태환 편저. 1990년 이후 중국 조선족 사회가 삶의 가치와 방식, 경제 수준 등에서 엄청나게 변한 모습을 현지 조사를 통해 자세히 보여 준다. 서울대출판부 1만4000원
▦헤겔 근대철학사 강의 하워드 케인즈 지음. 철학사를 본격으로 강의한 최초의 철학자 헤겔이 제시한 서술 기준과 판단 규준에 따라 베이컨에서 셸링까지 근대 철학의 역사를 조망. 강유원 등 옮김. 이제이북스 1만3,000원
▦문학과 예술의 문화사 1840~1900 스티븐 컨 지음. 현대 문학과 철학의 사조가 형성되는 시기 60년 동안 서유럽의 양대 축이던 영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미술 변화를 살폈다. 남경태 옮김. 휴머니스트 3만원
▦소크라테스의 재판 제임스 콜라이아코 지음. 기원전 399년 철학과 정치의 비극적 대결이었던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재현하면서 국가와 개인, 민주주의와 법치, 법 정의와 법 사상의 정당성을 묻는다.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 2만2,000원
▲ 어린이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 잠자리 김정환 글, 박지훈 그림. 곤충학자가 다큐멘터리처럼 꼼꼼하게 쓴 생태 동화. 북쪽으로 날아가는 본능 때문에 대를 이어 먼 비행에 나서는 된장잠자리 이야기가 흥미롭다. 부록으로 잠자리의 생태를 따로 정리했다. 초등 전학년. 언어세상 9,800원.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 일본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하마다 히로스케의 소박하고 포근한 동화 모음. 눈 먼 할머니를 위해 스님 대신 염불을 해주는 밥도둑 여우('어느 섬의 여우'), 가난한 사람의 쓸쓸한 밤을 밝혀준 초라한 가로등의 행복('소망 하나') 등 한편한편의 이야기가 착하고 아름답다. 안직수 안권수 옮김. 초등 저학년. 이른아침 9,800원.
▦보리밥 나무 소설가 유홍종이 처음 쓴 동화. 1000년 전 신라시대에 서로 사랑했던 공주와 화랑이 소년과 소녀로 환생해 절에서 만나는 길고 신비스런 인연이 줄거리다. 불교적 소재의 차분하고 담백한 이야기다. 김상희 그림. 계수나무 8,000원. 초등 3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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