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48년 남북연석회의 참석차 북한을 방문했던 백범(白凡) 김구 선생이 김일성 주석과 함께 있는 사진 2장을 전달해왔다. 통일부는 30일 “북측이 29일 장관급 회담 단장 권호웅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김구 선생과 김일성 주석이 함께 한 사진 2장을 백범기념관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들 사진을 30일 백범기념관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진은 48년 4월 22일 방북 중이던 백범이 김일성 주석의 안내로 연석회의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백범기념관 관계자는 “백범의 남북 연석회의 관련 사진은 연석회의 석상의 모습을 담은 몇 장에 불과하다”면서 “이처럼 회의장 밖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범은 남북 분단이 고착하려는 징후를 보이던 48년 4월 반드시 분단은 막아야 한다는 신념을 밝히면서 비서를 대동한 채 38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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