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김치가 유난히 붉고 국물이 적다면 일단 중국산인지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30일 ㈜두산식품 종가집김치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는 유난히 붉은 게 특징이다. 종가집김치 QA팀 박용주 과장은 “국산 고춧가루는 막 붉은색을 띠기 시작한 고추를 따 불에 말린 후 빻아내기 때문에 색소가 활동을 멈춘다”며 “반면 중국산은 고추 대를 뿌리째 뽑아 햇볕에 말리기 때문에 색소 활성화가 끝까지 이뤄져 더 붉은 색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치 색깔도 중국산이 국산보다 더 붉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국산 김치 국물은 김치에 비해 2배(중량 기준)나 더 많은 반면, 중국 김치는 국물과 김치의 비율이 같거나 국물이 더 적다. 중국산 김치은 유통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김치가 빨리 익는 것을 막기 위해 국물의 양을 줄이기 때문이다. 또 무채를 많이 넣으면 국물이 많이 생기는데, 중국산 김치에는 무채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밖에 중국산 김치는 수분 ?유량이 많은 배추를 사용해 씹을 때 물컹한 느낌이 나고 고추씨가 많이 들어있어 맛이 개운하지 않다. 또 강제 발효를 시키는 경우가 많아 신맛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치를 구입할 경우 가장 간편한 구별법은 가격. 중국산 김치의 경우 1㎏에 500원대 제품까지 있지만, 국산은 아무리 싼 제품도 공장 출고가격이 1㎏에 2,000원을 넘는다. 하지만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 경우도 있는 만큼 구입시 색깔이나 맛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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