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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블루칩] 토필드 이용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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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블루칩] 토필드 이용철 대표이사

입력
200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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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2년째인 토필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디지털방송의 총아로 각광 받고 있는 PVR(Personal Video Recorderㆍ개인영상 녹화기)이 주요 생산품이기 때문이다.

토필드 이용철(39) 대표이사는 “우리보다 먼저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유럽이나 중동에서는 토필드의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라고 자랑했다.

PVR은 디지털방송수신기에 동시녹화, 재생기능을 탑재한 제품. 단편적인 방송수신만 수행하는 디지털방송 수신기와는 달리, 현재 시청 중인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재생 또는 녹화할 수 있고 간단한 편집까지 가능하다.

특히, 토필드의 PVR 제품은 동시녹화기능 지원은 물론, USB포트 지원을 통해 컴퓨터와의 호환을 구현하고 PIP(Picture in Pictureㆍ화면분할기능) 및 MP3 탑재, 5.1채널 지원, 디지털카메라 사진 저장기능 등 기술력이 경쟁사보다 몇 발자국 앞섰다.

토필드는 1998년 디지털방송 관련 연구인력이 모여 셋톱박스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셋톱박스의 장래성에 대한 고민과 연구 끝에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시녹화가 가능한 PVR을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토필드의 PVR은 2003년 5월 독일의 셋톱박스 전문지 ‘Sat+Kabel’ 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수십 차례 해외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 덕택에 2001년 118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894억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에서 146억원으로 치솟았다.

최근 주가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구조조정과 신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좀 부진했던 탓에 주가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4ㆍ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특히 차별화한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2010년까지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의 디지털방식 전환 등 호재가 풍부한 만큼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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